천리향(민정) 2012. 3. 14. 13:58

그대 사랑스런 모습을
맑은 두 눈속에 담고 또 담았습니다

 

그대 밝고 활기찬 음성을
뜨거워진 가슴에 차곡 차곡 쌓고 또 쌓았습니다

그대 부드러운 입술을
내 입술에 새기고 또 새겼습니다

 

그대 그리움이 사무칠 때
그대 보고픔에 지쳐갈 때
그대 없는 외로움에 눈물이 멈추질 않을 때

그대 고운 사랑스런 모습
눈 앞에서 희미해 질때
맑은 하늘에서도
그대 모습이 찾아 지지 않을 때

혼자서만
혼자서만
꺼내 보려하였습니다

 

내 눈물 따라 흘러가셨나요
뜨거운 가슴에 녹아 내리셨나요
입술의 상흔에 지워지셨나요

그대 모습 찾아 지지 않습니다
희미해져가는 그대를 붙잡으려해도
아픈 상처만이 허공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리운 이여
밤하늘의 달로 오시렵니까
반짝이는 별로 오시렵니까
한 줄기 서늘한 바람으로 오시렵니까

 

애 타는 나의 맘을 쓰다듬는
따스한 햇살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멍든 가슴 어루만져주는
찬란한 무지개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는
굳은 서약으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햇살로 새겨진 서약을 저 무지개에 걸고
영원히 지워지지않을 당신을 맞이하렵니다


그대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모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