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쉼터/함께 웃어요^^

자기야 할라꼬

천리향(민정) 2011. 8. 6. 22:22

선척적으로 끼가 넘쳐

꽤나 운우지정 놀이를 좋아하며

끔찍할 정도로 서방님을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새벽에 남편이

잠자다가 목이 말라 일어났다. 
그런데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 아내가 하는 말. 


-지금 할라꼬?

 


 


에구, 저 화상 눈만 뜨면 하면서

힐끗 쳐다보곤 아무 말 없이 불을 켰더니 
요상한 눈빛을 보내더니

이브닝가운을 허벅지 까지 올리며

 


 

 


-불 켜고 할라꼬?


갈 수록 태산이라

순간적으로 정내미가 뚝 떨어져

잠도 다 깨고 해서 신문이나 보려고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썼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는 말이

거시기는 깜깜한 밤에도

안경 안 껴도 잘 찾는 법인데

 












-안경 쓰고 할라꼬?


아고, 진짜 진짜 몬 말린다.

우째 모든것을
거시기로 귀결 시키나 하며
인상을 박박 쓰며 문을 박차고 나갔더니
졸린 눈을 비비작 거리며 하는 말이


- 방에서 나가 쇼파에서 할라꼬?





어휴, 저걸 내가 데리고 사니




한 숨을 쉬며 애써 못 들은 척


그냥 거실로 나가 냉장고 열고
속이 타는 김에 찬물을 꺼내



벌컥 벌컥 마시고 있자니
침을 꼴깍 삼키며



거실까지 쫒아 나와 하는 말







-물 먹고 할라꼬?



내도 좀 다고∼목 타네!









물을 한 컵 가득 따라 주고
다시 침대로 들어와 잠을 청하려 하니
한숨을 쉬면서 실망한 눈으로 하는 말.


- 오늘은 왜?


참았다가 낼 두번 할라꼬?





자기야 낼 두번 하고 코피 터지느니


오늘 한번 사랑해 주고, 걍 편히 자고


낼도 한번만 해 주면 안될까?





이렇게 사정을 해도

    



우쒸!∼치사 사리마다 빤쮸다~

인간아 한번 사랑해주고 자면

거시기가 다냐! 달어..?

글구 누가 세금을 내라고 하냐?

돈을 더 벌어 오라고 하냐?

이걸 그냥!~

낼 아침 없어 걍 출근해!!

 

유머글을 읽고
혼자 낄낄거리며 리플을 달고 있는데

울 여편네 옆에 와서 하는 말,

-리플달고 할라꼬

 

'하늘 쉼터 > 함께 웃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친 좀 구해 주세요  (0) 2011.08.06
장님 남편과 벙어리 각시   (0) 2011.08.06
치마는 날리고~|┃  (0) 2011.08.06
잠깐만요  (0) 2011.08.06
신종 앤 조건 !!   (0) 201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