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쉼터/사랑, 그리움

그대 뜨거운 입김을

천리향(민정) 2012. 3. 14. 14:25

  
그대 뜨거운 입김을  
 
                포춘 유영종
시린 손끝에 
호호 부는 입김처럼 
꽃샘바람을 녹여주는 
그대였으면 좋겠다.  
소소한 몸짓 같아도
손가락 마디마디 주물러주는
바른손과 왼손처럼 
스스럼없는 그대였으면 좋겠다. 
아무렇지도 않게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도
모든 지체가 쉼을 얻는
따뜻함을 주는 그대였으면 좋겠다.
뜨거운 열정 하나로
마음만이 부자인 것을 안다 해도
유리창에 어리는 안개 같은
입김이 서리는 것을 보면 
보고 싶다고 하트를 그려 넣는
그대였으면 좋겠다.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어도
그대의 뜨거운 사랑의 입김
그 호흡이 내게 뜨거우면 좋겠다.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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