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쉼터/사랑, 그리움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으냐

천리향(민정) 2012. 3.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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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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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말 범람하여
비좁은 가슴에 담기도 부끄러우나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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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판단하며 미워 하기 보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마음 따뜻해지는 것은
또 얼마나 좋으냐
마른 대지 적시는 빗방울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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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없는 가슴 촉촉이 적셔 주기에
내 그리움 턱없이 부족 하지만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향하여 '감사하다' 말할 수 있는
사랑은 얼마나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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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슴 지는 노을에 묻고 돌아서는 발걸음
함께 이 우니 섧다마는
사람으로 인하여 상처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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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람으로 인하여 치유를 받지만
한 세상 살아가면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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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슬픔이나 회한 같은 걸
 하나도 지니지 않은 여자 였다면
나는 이토록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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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번도 발을 헛딛지도 낙오 하지도 않고
오류를 범하지 않는 그런 사람을
좋아할 수 가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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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의 미덕이란 생명이 없는 것이며
따라서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니까
그런 사람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단 말이요


- 닥터지바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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