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디카 배우기

사진 잘찍는법

천리향(민정) 2012. 5. 18. 16:40

사진 한장으로 책 한권이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사진이 있다.
누구나 사진 작가처럼 '그림 같은 사진'에 욕심을 내며 셔터를 눌러대지만
사진에서의  느낌을 찾기란 쉽지 않더란 것.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다 '카메라'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번 여행길엔 DSLR 카메라를 들고 가겠노라며
거금 들여 카메라 장만에 공을 들여보는데...

정말 좋은 카메라만 있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일까?

 

Q)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가요?

좋은 사진이라는 것은 내가 기존에 보지 못 했던 것을 찍어오는 것을 찍는 것이
좋은 사진이라 생각해요. 이것을 참신성이라고 합니다.

'참신성'에는 3가지가 있는데 '재제, 표현, 관점'이 있어요.
그 세가지가 충족이 되면 그것이 좋은 사진이라 생각해요.
그렇다고 참신성만 있다면 좋은 사진이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make believe series 1

make believe series 2

make believe series 3

make believe series 4

제가 생각하는 여행 사진에서 좋은 사진이란,
관점도 좋고 표현력도 좋고 재제도 뛰어나면 좋은 사진이라 하는 거죠.

사진이라는 것은 작가의 애정이거든요.
좋은 사진의 조건을 따진다면 첫번째는 애정이에요.  

두번째는 관찰력.
예술하는 사람들은 통찰력이나 관점이 뛰어난데
관찰력을 통해서 사물의 지배적인 인상을 포착하는 거죠.

요즘 디지털 카메라는 쉽게 살 수 있고 찍는데 드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일단 찍어보자라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관찰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관찰력을 통해서 찍었다는 것은 내가 마음으로 보았다는 것이거든요.
사물을 볼 때 본다, 바라본다로 구분할 수 있어요.
본다는 것은 사물을 인지하는 것이고
바라봄을 통해 지배적인 인상을 포착하는 일은 마음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그것은 그 사람의 감수성과 관련이 있다는 거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은 분명히 관찰력도 뛰어날 것이고
관찰력 중에서 지배적인 인상을 포착할 것이구요.

감성지수라는 것은 수치로 측량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진을 보고 저 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죠.
본다는 것과 바라본다는 것은 결국 마음으로 본다는 것의 차이거든요.

그런데 마음으로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려워하죠.

사진을 예술로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경계라고 보시면 되구요.
저도 아직까지 마음의 눈으로 봐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떤 사물을 만났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교감을 만나는 것.

어떤 사진을봤을 때 그 사람의 개성과 감성을 느낄 수 있을 때 마음의 눈으로 봐라봤다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교감하는 사람은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죠.
그것이 인물이든, 풍경이든..

 

Q)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것 같은데
마음으로 봐라보고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을 취미로 느끼고 잘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건데,
하루 아침에 잘 하는 것은 없죠. 

가장 쉬운 방법은 매일 카메라와 친구가 되는 것.
저는 어떤 일이 생겨도 카메라는 매일 가지고 다니거든요.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인데 사람들은 알지만 막상 실천하기 힘들어 하는 것이죠.

매일 습관처럼 찍는 것이 좋은 사진을 찍는 왕도라 할 수 있어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사람들이 테크닉에 집착하는데
사실 감수성을 기르는 일이 더 중요하거든요. 

평상시에도 사물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가지고 있거나,
사소한 것에도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사진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거에요.
물론 표현방법을 익혀야 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겠죠.
예술이니까.



Q)좋은 카메라가 있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는 인식을 가지기 쉬운데, 카메라와 사진의 관계는 어떤가요?


특히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서 기계 욕심이 많거든요. 신제품에 대한 욕구가 있어요.
여자들의 경우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남자들보다 뒤쳐지지만 훨씬 감성적이에요.

저는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몰라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술적인 부분을 알면 좀 더 세련된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그 차이죠.

 

Q) 카메라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니까 가벼워야죠.
매일 함께 할 수 있는 카메라라면 무거운 DSLR보다는 기동성이 좋은 하이엔드카메라나 컴팩트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것이 좋죠.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보고 사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카메라는 쓰는 사람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어렵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가 좋다는 거죠.

사진이라는 것은 체험하고 체득하고 난 후 만들어지는 예술이기 때문에
매일 찍어보면서 자신이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Q)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어떤 것들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사진은 혼자서 찍어보고 느끼는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라고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사진집이나 내가 가고자 하는 지역을 찍은
작가들이나 그 지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 좋죠.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결국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가 라는 질문과 같다 생각해요.
최고가 되고 싶은 사람을 멘토로 정하고 그 사람을 내가 닮으려 하고 따라가는 것이죠.

매일 찍어보고
전시장도 가고 다른 사람의 사진을 많이 보는 것이 좋죠.



Q) 여행사진의 기술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요?

최근 DSLR을 휴대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진을 목적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도 있구요.
그런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 어떻게 사진을 찍을 것인가 고민이 많아져서
제 블로그에도 물어보기도 해요.

여행을 가서 여행사진을 잘 찍는 기술을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고
그런 책이 없어서 쓰게 되었어요.

책에서 말하는 기술이라는 것이 테크닉이 아니고 아트라는 뜻이거든요.
기술이라는 것은 descript, 테크닉, 아트 이 세 가지의 중의적인 표현을 가지고 있어요.

여행사진에 테크닉이 필요하지만
가기 전에 뭘 봐야하는 지의 문학적인 지식까지 중요하죠.
책 내용은 떠나기 전에 어떤 걸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쓰여있어요.

유럽을 가더라도 미술관을 공부하고 가는 것처럼
가기 전에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 언급한 책이에요.

 

Q) 여행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여행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해요.
여행사진이란 단순히 기술을 가지고 찍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거죠.

문학적 지식이라는 것은 그 지역의 역사나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그 지역의 사진이나 정보들을 많이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중요한 일인데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거죠.

여행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여행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Q) 여행사진의 장소를 선정 할 때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행지를 선정하는 것은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찍는거죠. 영화에서 봤다거나 평상시에 로망이 있다거나.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곳을 찍는 작가들이 있어요.

'기차를 타면 창 밖에 스치는 풍경을 찍는다든가, 주유소를 찍는다든가, 고속도로 휴게소만 찍는다든가.' 뭔가 어떤 여행과정 중에서 테마를 잡아서 작업을 하는 것도 재미있다 생각해요.

참신성 중에 재제의 참신성을 가진다 하면
남들이 안 가봤던 데를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우리가 잘 몰랐던 지역들을 선정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자기가 생각하는 장소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사진을 찍느냐도 중요한 거 같아요.

사진이라는 것은 반드시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이 담지 않는 것들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가기 전부터 다른 사람들이 다루지 않는 것들을 찾아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소라는 것도 아는 만큼 보이니까요.

Through series 1_Canada

Through series 2_Canada

 " 모든 사진에는 작가의 애정이 들어가야 한다. 애정이 없으면 노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와야 하는 것은 바로 열정이다. 사진 작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열정을 표출하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게 갖춰졌을 때. 피사체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냥 인지하는 봄(SEE)이 아니라 마음으로 피사체를 교감하고 다시 바라보는 바라봄(LOOK)이다. '마음의 눈'이라고도 하는 LOOK은 피사체의 섬세함과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게 해줘 사진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사진작가, 저자이면서 강사인 유호종.

여기에 파워블로그(http://blog.naver.com/zazabto)라는 특별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
현재 호주에 대한 사진 작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 한-호수교 50주년을 맞아 전시회와 '한국작가가 바라보는 호주'라는 주제로
사진집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창밖을 봐라본 풍경과 수영장이 있는 풍경과
얼마 전 이사간 인천에 대한 사진도 작업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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