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두차―술·담배로 찌든 간 약콩·감초로 깨끗이
담배와 술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끊기가 쉽지 않다. 담배 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첫 한 모금을 뿜어낼 때 혈압을 올리며 니코틴 성분이 뇌에 전달이 되기까지는 채 10초가 걸리지 않는다. 니코틴이 전달되면 뇌는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시킨다. 또 담배 속의 각종 화학 물질들은 혈관 내막을 직접 손상시켜 간 질환이나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경우도 뇌신경세포 활동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이 감퇴된다. 뿐만 아니라 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지방간을 만들기도 한다.
◆만드는 법=①쥐눈이콩 40g,감초 10g을 물 2ℓ에 넣고 약불로 30분정도 끓인다.②건더기는 건져내고 물을 따라 하루에 여러번 2주일 정도 마신다. 단,혈압이 높은 사람은 쥐눈이콩 10g에 감초를 5g 정도만 넣고 끓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맛이 텁텁하고 비린 맛이 날 수가 있다.
포도차― 감기 예방 효과에 피부미용에도 그만
미용에 좋은 포도차
포도는 혈액을 만들어내는 작용을 하며 미용에 좋은 과일이다. 충치 예방,바이러스 활동 억제,암 억제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알칼리성 식품이다. 주석산,포도산,타닌,칼슘,비타민 A1,B1,B2,C,D 등이 풍부하고 유기산,구연산 등의 성분도 들어 있어 몸안의 독소를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또 포도의 뿌리,덩굴,잎 등을 끓여서 기혈이 허약하거나 폐가 약하거나 기침이 날 때,오한과 부종,류머티즘성 질환이 있을 때 약으로 쓴다. 포도차는 포도즙을 짜서 차로 이용하는 방법과 달여서 마시는 방법이 있다.
수시로 포도차를 마시면 피부 미용에 탁월하고 피로와 감기를 예방해 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 땀이 날 때 효과적이다.
◆만드는 법=물 200㎖에 깨끗이 씻은 포도를 넣고 약한 불에 끓인다. 푹 끓인 후 건더기는 체로 걸러내고 국물만 따라서 마신다.
어성초차― 몸에 쌓인 독소 해소·여드름·기미 없애
흔히 여드름은 10대의 상징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엔 20대나 30대에서도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고르지 못한 식사나 인스턴트 음식,공해 등이 여드름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얼굴 등에 좁쌀 크기의 발진이 생기고 짜면 피지 또는 비지밥같은 ‘면포’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어성초는 이같은 여드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초다. 어성초는 잎이나 줄기를 비비면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성초는 또 생활 습관 및 식습관 등이 잘못되어 우리 몸에 쌓인 독소를 해독시키는 데에도 좋으며 특히 건선,피부질환,새집 증후군 등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도 갖고 있다.
◆만드는법=물 1ℓ에 말린 어성초 30g을 넣고 끓여 보리차처럼 매일 여러번 수시로 마신다.
뽕잎차―혈액순환 도와줘 탈모예방에 효과
탈모의 원인은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비롯되지만 두피가 각질화되거나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땀으로 인해 모낭이 위축돼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영양 부족이나 과다 흡연,알코올,스트레스,과다한 샴푸사용 등이 혈액 순환을 방해해 탈모를 촉진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혈액 순환이 왕성하면 모발이 윤택해지고,부족하면 모발이 약해지거나 누렇게 되며 노쇠하면 백발이 된다고 본다. 중병을 앓거나 출산후 혹은 극심한 영양불량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탈모에는 말린 무청(시래기)과 생강을 썰어서 넣고 삶은 뜨거운 물로 해당 부위를 닦아내고 마른 뒤 삼씨기름,참깨기름,달걀기름을 발라 문지르면 좋은 효과가 있다. 뽕잎차를 만들어 마셔도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어느 경우든 되도록 장기간 꾸준히 실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만드는 법=①물 1ℓ에 뽕잎과 돌삼잎을 4 대 1 비율로 끓여 수시로 마신다.②매일 ①의 물로 머리를 감고 두피를 마사지한다.
모과 다래차―오십견·신경통에 딱
오십견을 풀어주는 모과다래차
오십견은 나이 50세 즈음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증상은 어깨 관절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염증이나 부상 등이 있을 때 나타난다.
통증은 밤에 심해지고 아침에는 가볍다.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아침 저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서 모과다래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모과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근육의 경직,경련을 풀어준다. 다래에는 탄수화물,당분,단백질,비타민A·C,탄닌,유기산 등이 함유돼 있어 관절염,수족마비,중풍,신경통,감기,변비 등에 효능이 있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하여 괴혈병에 좋고 신경통과 류머티즘을 개선하는 효능을 나타낸다.
◇만드는 법=①모과와 다래를 같은 비율로 생즙을 내서 따뜻한 물에 넣고 꿀을 타서 복용한다. ②물 1ℓ에 말린 모과와 다래를 각각 5∼10g씩 넣고 수시로 달여 마신다.
레몬차―비타민C·구연산 함유 차멀미 예방에 특효
여행을 할 때 멀미를 하면 여행 후 즐거움보다는 고통의 기억만 남는다. 어린이와 같이 여행할 때는 더욱 그렇다. 멀미는 귀 안쪽에 평형 감각을 조절하는 부분의 이상반응으로 생기는 현상. 대부분 차에서 나는 휘발유나 음식 냄새 혹은 차나 배의 진동이 원인이다.
멀미를 할 때는 재채기를 하거나 껌을 씹으면 귀의 평형감각에 자극을 주게 돼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레몬차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 레몬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어 멀미 예방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 레몬향은 자동차나 배에서 발생하는 휘발유 냄새나 악취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메스꺼움을 진정시킨다. 차나 배를 타고 가는 중 레몬 조각을 먹어도 된다.
레몬차는 생 레몬 2조각을 따뜻한 물 100cc에 넣거나,물 500㎖에 레몬 두개 분량의 즙을 짜 넣고 설탕을 약간 넣어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양배추차―비타민·아미노산 풍부
흔히 야채 샐러드나 쌈으로 많이 먹는 양배추는 약차로 마시면 위장을 보호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양배추는 십자화과에 속한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식물로 맛은 달고 성질은 평온하다.
당분과 카로티노이드 등 여러가지 비타민,아미노산,산화효소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양배추는 소화액의 분비를 돕기 때문에 특히 위 십이지장 궤양,위염에 효과가 있으며 대장염 치질 변비 하혈 구강염을 치료 하는 데 많이 쓰인다. 위염이나 변비가 있을 때는 양배추 즙을 내서 식전에 마시면 좋고, 입안이 헐고 염증이 있을 때는 양배추 즙과 뜨거운 물을 1:1로 타서 입을 헹구거나 마시면 도움된다.
대장염이나 치질 등이 있을 때는 저온에서 말린 양배추를 갈아 한숟갈씩 100㎖의 뜨거운 물에 우려서 식사 30분 전에 하루 세번 복용한다.
◆만드는 법=양배추 500g을 즙을 내서 식전에 200㎖씩 하루 3회 공복에 복용한다.
무화과 율무차― 뽀얀 피부 가꿔주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고운 피부를 갖는 것은 모든 여성의 소망이다. 피부 미용의 포인트는 기미,주근깨를 없애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것이다.
비타민C는 피부 색소인 멜라닌을 탈색시키고 색소세포 활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미백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B2는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
따라서 일상 생활 중 비타민C와 비타민B2를 함유한 약초를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를 곱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비타민 B1,B2,B6,C와 유기산(레몬산,호박산 등) 등이 함유돼 있는 무화과 열매를 추천할 만하다. 무화과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는 소화 작용을 돕고 변비,장염,치질,부스럼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 B와 단백질,니아신과 같은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미용과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율무도 널리 권장되는 약용식품이다.
◆만드는 법=①생으로 복용할 때:무화과 1∼2개를 믹서에 갈아서 토마토 주스 50㎖에 타서 복용한다. ②말린 것:무화과 10g과 율무 5g을 물 1ℓ에 섞어 묽게 끓인 다음 수시로 마신다. 무화과즙으로 기미가 낀 피부에 팩을 해도 좋다.
시호 산약차― 열받는 날,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정신적 물리적 자극에 대한 생체 경고반응이다. 현대 생활 속에는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대인관계에서의 감정적 요인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신경질적이 되며,집중력이 떨어지고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면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장애가 올 수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한방요법은 울체된 간기(肝氣)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약차도 간의 기운을 잘 소통시키는 것이며 시호차가 그중 으뜸이다. 시호는 미나리과의 식물로 간을 시원하게 하고 해독,해울 작용을 갖고 있으며 항염,항균,콜레스테롤 억제,진통,진정 작용이 좋은 약용식물이다.
◆만드는 법=① 시호6g,산약3g을 물 1ℓ에 넣고 묽게 끓여 수시로 복용한다.②시호 달인 물에 녹차 1∼2g을 우려서 복용한다(시호와 녹차를 같이 끓이지 않는다).
결명자·구기자차… 눈의 피로 시원하게 풀어줘
차(茶)가 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중국 고사에서도 알 수 있다. 삼국시대(221∼264) 제갈공명이 군사를 이끌고 보이차의 산지인 운남성 맹해현의 남수산에 갔을 때 병사들이 풍토병인 눈병을 앓았다.
이때 제갈공명이 한 자루의 지팡이를 남수산에 꽂자 한그루의 나무로 변했고,그 잎을 따서 삶아 마시고 눈에 넣었더니 눈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오고 있다. 지금도 그 나무를 공명수라고 부른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면 눈을 많이 자극하게 되고 한쪽만 지속적으로 응시하게 돼 눈근육에 피로가 올 수가 있다.
눈의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 주기 위해서는 결명자차가 제격이다. 결명자는 간을 시원하게 하고 해독 작용을 하며 눈을 밝게 해 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구기자 역시 눈을 밝게 하며 간의 혈을 다스려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간기능을 높인다.
◆만드는 방법=결명자4g,구기자4g을 물 1리터에 함께 넣고 묽게 끓여 수시로 복용한다(1일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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