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놀라운 세상

두꺼비를 통째로 삼키는 구렁이

천리향(민정) 2012. 6. 20. 15:46

능구렁이는 흔히 능사라고도 부른다. 이 능구렁이는 음흉한 사람들을 지칭할 때도 사용한다. 대개 몸의 길이는 120cm 정도이다. 등은 붉은 갈색이고 배는 누런 갈색이며, 온 몸에 검은 세로 띠가 있다. 능사는 동작이 느리고 독이 없는 뱀이다. 인가 근처나 논 두렁에 흔히 나타나며 한국, 대만,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아침 6시 경 능구렁이 한 마리가 무엇을 잔뜩 감고 있다. 가까이 보았더니 제 입보다 큰 두꺼비 한 마리를 물고 있다.

두꺼비도 작은 놈이 아니고 꽤 큰 녀석을. 두꺼비의 머리는 능구렁이의 입 안으로 들어가 있고, 능구렁이의 목 부위가 있는대로 팽창이 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뱀이야 수도 없이 보았지만 이렇게 두꺼비를 삼키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가 않다.

얼른 촬영을 하기시작했다. 지루한 먹는 모습을 보면서, 살펴보니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두꺼비가 능구렁이의 입 안으로 거의 들어가버렸다.

능구렁이는 계속 몸을 움직여 두꺼비를 삼키고 있다.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자 두꺼비를 완전히 삼켜버렸다.

그리고는 목이 줄어들고 가운데 부분이 부풀어 오른다. 소화를 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듯.

배도 점점 꺼져가는 모습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시간 정도가 되자 두꺼비를 삼킨 능구렁이가 굴로 들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배가 꺼지지를 않아서 들어가지를 못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몸을 계속 움직인다. 소화를 시키기 위한 것인가 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꺼비를 통째로 먹는 능구렁이.

이런 모습을 시간대별로 촬영을 하느라 두 시간을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