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쉼터/사랑, 그리움

그래도 내 남자가 최고랍니다

천리향(민정) 2011. 4. 7. 15:12

 

그래도 내 남자가 최고랍니다 / 雪花 박현희

눈을 돌려 바깥세상을 보면

훤칠하니 잘 생긴 외모에

부와 명예 권세를 모두 거머쥔 남자가

참으로 많기도 하지만

궂은 날 슬픈 날조차도

나와 더불어 사랑으로 한길을 걸어가는

그래도 내 남자가 제일이랍니다.

제아무리 잘난 남자라 해도

질그릇처럼 투박하지만,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사랑으로

포근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위해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는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내 남자만 하겠나요.

남편 자랑을 일삼는 팔불출에

제 눈의 안경이라서일까요.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봐도

늘 부족하기만 한 나를

넉넉한 이해와 사랑으로 포근히 감싸주며

가족 모두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 따뜻하고 자상한 내 남자보다

더 좋은 남자는 이 세상에 없다네요.

비록 누릴 부와 명예 권세는 없어도

우리만을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 안에서

미래의 꿈과 소망을 함께 키우며

알콩달콩 소박한 행복을 일구어가는

그래도 내 남자가 최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