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쉼터/아름다운 글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

천리향(민정) 2012. 4. 3. 16:57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법정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버릴 수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

버릴 수  없는 것

그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것은 무엇하나 얻지못하니

이것이 너와 내가 숨 헐떡이며
욕심 많은 우리네 인생들이

세상에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라 하지 않더냐.

사람들 마다 말로는

수도없이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린다고들 하지만
무엇이든 다 채우려고 하지만

정작 자신이 마음속에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버려야만 하는지 알지 못하고

오히려 더 채우려 한단 말이더냐.

 사람들 마다 마음으로
무엇이든 다 채우려고 하지만
정작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채
몸 밖에 보이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허울좋고 게걸스런 탐욕 뿐일 진데.

사람아...
그대가 버린 것이 무엇이며

얻는 것 또한
그 무엇이었단 말이더냐
얻는 것이 비우는  것이요.

비우는 것이 얻는다 하였거늘
무엇을 얻기 위해 비운단 말이더냐.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것은

끈적거린 애착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과
불 만족스러운 무거운 삶 뿐인 것을

 비울 것이 무엇이며

담을 것 또한 무엇이라 하더냐
어차피 이것도 저것도 다 무거운 짐인 것을.....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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