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이래서 좋다.
- 오광수 -
봄은
떠나갔던 이들이 돌아와서 좋다.
알듯 모를듯 곁으로 다가오고 보일듯이 안보일듯 수줍음이 있어 좋다.
소리없는 웅성거림에 마음 들뜨고 작은 바람도 손에 잡으면 꿈틀 감각이 좋다.
봄은 우리 모두 예쁘게 만들어서 좋다.
희고 노랗게 붏은듯 초록되며 안한듯 화장한듯 그 모양이 아름답다.
소리없이 웃는 모습에 마음이 들뜨고 연한 꽃잎이 손짓을 하면 콩닥 가슴이 뛴다. 봄은 서로서로 아끼는 마음이 되어 좋다. 내것, 남의탓 욕심과 미움보단 보듬고 어울리며 함께함이 있어 좋다.
소리없이 서로 아끼니 마음 들뜨고 살짝 내미는 사랑 표현엔 둥둥 하늘을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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