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포토샵의 과한? 리터칭에 대한 경계가 스스로 생기기 시작 했다.
원본없는 이미지... DSLR의 경우 피사체를 렌즈로 바라보고, 담아내는 데이터는 엄밀히 말하면 0과 1의
디지털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사진도 예술의 한 장르로서 지금 까지의 미학이 본질과 본질을 흉내내는 이미지에 대한 끊임없는 관계 설정이라면 ‘본질(本質)’은
플라톤 주의와 기독교적 전통에서 항상 정신적인 것을 지칭하면서 그 우위를 지켜왔다.
즉, 본질적인 것은 그것을 흉내내는 추상화된 이미지와 이원적 대립을 이루었다.
천상과 지상의 대립,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대립, 상상과 현실의 대립, 추상과 구체의 대립이 여기에 속한다.
이 대립의 축 중 후자는 원칙적으로 본질적인 전자로부터 유래한 변형물이거나 반영물에 불과하다.
여기서 본질적인 것으로부터 이미지라는 추상물을 뽑아내는 작업이 추상 작업이다.
이것은 현실의 이미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원본이 있는 실체의 그림자로 모든 기호와 예술 활동은 일종의 추상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추상은 사실성이 결여 되어 있는 이미지로써 본질을 반영한 결과물인 것이지 본질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 날의 추상은 더 이상 영토를 따라 그렸던 지도나 복제, 원 실체를 반영하는 거울 또는
본질의 추상적인 개념으로써의 추상이 아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 놓은 인공물들을 지칭하는
‘시뮬라크르’(동사형: 시뮬라시옹)는 독자적인 하나의 현실을 지칭하는 말로 이 상황이 역전된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제 시뮬라크르는 본질의 원 실체를 가정하지 않고, 스스로 이미지를 창출하고 본질의 역할을 자청하는
독자적인 또 하나의 현실인 셈이다.
고리타분한 담론을 이야기했지만 필름으로 담아내던 아날로그의 사진은 이제 서서히 사라지고,
디지털사진이 대중화 되면서, 최종결과물도 종이에 직접 인화하는 경우보다,
웹에 올려서 모니터로 보여지는 결과물이 대부분이 된 지금,
동일한 사진이라도 모니터의 특성에 따라 전체적인 컬러가 바뀌어지고, 보는 이로 하여금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앞서 이야기 한 시뮬라크르의 도입은 가상현실이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친숙해 지면서, 원본 없음, 거리없음...
이러한 키워드들이 던지는 혼돈의 시대에 속된 말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한다는 자체가 어쩌면
무의미 하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단지 원본없는 디지털의 이미지는 우리 눈에 익숙해진 사물을 보면서 그 것이 사실이라고 믿을 뿐이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 뽀오얀 백옥같은 피부... 또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리얼리티...
내가 아는 사진은 처음부터 그런사진은 없다는 것이다.
아래 3장의 사진은 원본, 그리고 1차 보정, 하늘을 합성한 2차 보정 이미지 들이다.
이 중에 한장만 보여준다면 과연 어느 것이 원본일지 알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포토샵에서 하늘을 합성하고, 전체적으로 채도와 톤을 조정한 이미지
하늘을 살리기 위해서 3장의 노출이 다른 이미지를 HDR로 작업하고, 보정한 이미지.
RAW파일로 찍었던 원본에서 약간의 노출 보정만 거친후 JPG로 변환한 이미지.
어차피 후보정이 들어가는 작업들이라면 보는 관객들에게 눈에 익숙한 그리고 누구나 원하는 미적 요소를 가지도록
리터칭한 결과물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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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집에 있었더니 몸도 근질거리고, 어제 찍은 사진으로 포토샵에서 조물딱 거리면서 시답잖은 소리 몇자 적어 올립니다.
그냥 편하게 쓴 내용이다 보니 부담없이 읽으시라는 의미로 반어체로 쓴점 이해하시기바랍니다.
PS : 어쨌건 후보정에 필요한 SW, 포토샵은 알아 두어야 되겠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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