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차량'의 부활 … 연비 좋고 차값 저렴
점유율 2배 정도 늘어
'스틱카'(수동변속기 장착차량)가 부활하고 있다.자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아
기름값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베르나'의 수동변속기 모델은 작년 12월 한 달간 87대가 팔려 전체 판매대수(447대)의 19.5%를 차지했다.
베르나 열 대 중 두 대는 수동변속 방식으로 출고된 것이다.이는 2006년 12월의 9.9%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베르나 수동변속기 차량(1.4 DOHC 기준)의 공인 연비는 ℓ당 15.6㎞로,자동변속기 차량(13.3㎞/ℓ)보다 17.3% 높다.가격도 수동변속기 차량이 110만~120만원 저렴하다.
소형차 '클릭'의 수동변속기 모델 역시 작년 12월 97대가 팔려 전체 판매(463대)의 21%를 차지했다.2006년 12월엔 14.9%였다.GM대우의 마티즈 수동변속기 차량은 2006년 12월 565대가 팔렸지만,작년 12월에는 759대가 판매됐다.
수동변속기 차량이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름값이 치솟고 있어서다.자동변속기 차량보다 5~10% 저렴한 차값도 판매 증대의 요인이다.고유가와 경기침체가 수동변속기 차량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수동변속기 차량은 자동변속기보다 마찰 손실이 적기 때문에 10%가량 연비가 좋은 편"이라며 "특히 유럽 사람들은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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