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카페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구석자리는 내 차지였지요
조용한 음악일수록
더욱더 짙게
내 가슴을 파고들고
난 펼쳐진 신문을
보는 둥 마는 둥
오로지...
그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그대가 늦고
그럴 때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습니다
공연히 첫잔만 만지작거리며
온갖 걱정에 휩싸입니다
혹시 오다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평소에는 꽤나
느긋한 편인 내가
그대에게만은 왜 이렇게
안절부절인지 모를 일입니다
주변에 있던 딴 손님들이
흘끔흘끔 쳐다봐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난 어느덧
반 갑이나 남아 있던
담배를 다 피웠고
마지막 남은 한 개비를
비벼 끄고 있을 즈음,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아 그렇습니다
그대는 항상 소리없이 내게
나타났지요
소리없이 내게 다가와
내 마른 가슴을
적셔주곤 했지요
비 오는 날 카페에서...
[ 이 정하님 글]
[보너스]
● 기발한 아이디어
어느 집주인은 매일 같이 자신의 집 담벼락에
너무 많은 자전거들이 세워져 있자,
고민을 하다 담벼락에 자전거를
세워놓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였다.
하지만 별 소용이 없자,
주인은 부탁의 글을 써 놓기도 하고 온갖 협박의 글을
써 놓기도 했지만 이 역시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집주인은 기발한 글을 써 붙였는데
그 후로 담벼락의 자전거는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여기 세워진 자전거는 모두 공짜입니다.
아무거나 마음대로 가져가세요.'
● 엽기 여학생
여학생이 버스 안에서 졸고 있는데
무섭게 생긴 아줌마가 옆으로 와 큰소리로 말했다. '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나이 많은 사람을 보면 자리를 양보해야지!'
듣다 못한 여학생이 대들었다.
‘아줌마가 할머니세요?' 열 받은 아줌마는
'아니 이게 어른한테 눈을 똥그랗게 뜨고 대들어?'
라고 더 크게 소리쳤다.
그러자 여학생도 지지 않고 대꾸를 했다.
그럼, 사람이 눈을 동그랗게 뜨지 네모나게 떠요?'
[뚱쳐온 유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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