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쉼터/아름다운 글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천리향(민정) 2014. 6. 19. 13:24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나무 막대기처럼 딱딱한 것은
부러지지 쉽고
바위처럼 굳고 단단한 것은 깨지기 쉽다.

오히려 물처럼 부드러운
것은 쇠망치로도 깨트릴 수 없다.
부드러운 것은 소리없이 스며든다.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면 물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다가
물 길 트인 곳으로 흘러간다.

사람들이 제아무리 웅벽을 치고
막아놓아도 물은
보이지 않는 틈 사이로 스며든다.

세상에 스며드는 것을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며든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젖어들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것이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을 이기려,
길을 갈고 망치를 준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오기나 배짱으로 부드러움을 이길 수는 없다.
막무가내로 막아서다가는 어느 순간
부드러움 앞에 무릎 끓고 만다.

부드러운 것은 따뜻하여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다.
우리의 생각도 물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생각에 부드러움이 스며들면
얼굴이 너그러워진다.
감추어도 절로 피어나는
넉넉한 미소가 핀다.

고향의 저녁 연기처럼
아늑한 어머니 얼굴이 된다.


- '생각을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중에서 -
                   




만일 당신이 장미꽃을 본다면
아름다운 장미에 하필 가시가
달려 있다고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당신은
이런 험한 가시덩굴 속에서도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났다고
감탄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한 공간 안에 존재합니다.

행복과 불행은
한 장소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만물과 현상은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우리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변합니다.

아름다운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꽃동네로 보이고
불만스런 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안개 자욱한 오염된 도시로 보이는 법입니다.

세상은 전적으로 당신이
어떤 마음의 눈으로
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녹슨 마음을 깨끗이 닦으십시오.

밝은 생각,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십시오.
아직도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