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디카 배우기

렌즈 필터란

천리향(민정) 2012. 10. 29. 14:59

카메라에는 여러가지 필터가 쓰인다.

이 필터는 잘 몰라서 그렇지 종류만 수백가지가 된다.

예전 필름카메라에서 지금 디카의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칼라 필터등도 있고(노랑, 빨강)

렌즈를 보호하는 기능으로 인식하고 있는 UV 필터,

(실제로는 자외선과 보라색의 빛을 차단)

잡광을 제거하고 한쪽 방향의 빛만 통과시키는 편광필터, PL(polarizing filter), CPL(Circular polarizing filter)이 있고

빛의 양만을 감소시키는 ND 필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거나 부드럽게 빛을 만들어 소위 말하는 '뽀사시' 효과를 내는

fog(안개필터)나 soft 필터등이 있습니다.

저도 필터를 많이 써보진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소프트, 포그, CPL정도입니다.

ND는 제것이 아닌 빌려서 써본 정도(돈이 없어서^^)입니다.

그러나, 편광필터와 ND필터는 아주 좋은 사진을 만들어줄 수 있는 대표적인 필터이기에 여기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예전에 필카를 사용할때 많이 썼는데, 예제 사진은 필름 스캐너가 없어서 못 올리니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필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제가 사진을 전부 슬라이드를 써서리^^)

1. UV 필터

UV란 ultraviolet의 약자입니다. 자외선이죠

필름은 자외선을 기록하지는 않지만, 자외선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공항 자외선 검색대에 필름이 통과하면 필름 화질에 손상받는다고 해서

집에서 쓰는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들고다니시는 분들 보셨을 겁니다.

자외선은 그정도의 효과가 있죠.

바로, 이 자외선을 막아주는 기능의 필터가 UV입니다.

이렇게 이 필터를 사용하면, 사진이 좀더 깨끗하고 선명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눈으로는 차이를 느낀 적이 없답니다...

사실, 이런 기능보다는, 이 필터는 렌즈 보호용의 의미가 더 큽니다.

렌즈는 초정밀 코팅이 되어 있어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함부로 닦아내면 안됩니다.

이렇게 이물질이 묻는 것을 막고, 먼지를 막는 기능을 해줍니다.

렌즈는 보통 최소한 10만원이 넘는데(이건 정말 싼 렌즈고 보통은 수십만원~수백만원하죠)

필터는 그래도 그보다 가격이 싸니까요

그리고, 이 필터는 소모품으로 생각하시고 손상되면 바꾸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필터를 제거하고 사진을 촬영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 광원(가로등)등을 직접 촬영할때 렌즈에 반사된 빛이 다시 UV 필터에 반사되어

사진에 붉은 작은 원형이나 타원형의 빛등이 현상되어 나타납니다.

이런 현상을 고스트(Ghost, 유령)현상이라고 하는데 필터를 제거하면 많이 감소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런 고스트현상은 카메라의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다보면 감소합니다.^^

그럼 UV 필터중에서 고가인 MCUV(multi-coating UV) 필터를 알아보겠습니다.

같은 UV 필터라도 MCUV가 있고 아닌 필터가 있는데 가격도 같은 구경의 필터에서도 2-3만원의 차이가 납니다.

이것은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 강화하여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싸구려 UV중에 일부는 사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이 단순히 렌즈를 보호하는 기능뿐인것도 많습니다.

하여간에 사진의 질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2. 편광 필터? 모하는 필터야? ㅠ.ㅠ

편광필터는 앞에서 한쪽 방향의 빛만 통과시킨다고 했다.

왜 한쪽 방향의 빛만 필요한 상황이 생기는 것일까?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사진을 찍기 위해 빛은 렌즈를 통과해 CMOS(필름)에 닿아야한다.

이때, 필름에 닿는 빛은 내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기 위한 빛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빛이 항상 내가 필요한 빛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유리창 넘어에 있는 사물을 찍어보신 분은 유리창에 반사되어 유리창의 그림자가 사진에 나와

사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을 알게 되실 것이다.

물론, 카메라와 햇빛등의 각도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게 되는 것도 경험적으로 알고 계실 것이다.

이렇게, 잡광이 끼어들어 원하는 사진을 방해할때 그 잡광을 제거하는 것이 편광필터이다.

그런데 앞에서 PL이 있고 CPL이 있는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PL은 한쪽 방향으로 빛을 통과시킵니다. (직선구조)

CPL은 빛의 통과 방향이 필터안의 선의 방향의 빛을 통과시켜주는 겁니다. (원형선구조)

예전 수동 필름카메라에서는 PL 필터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AF(자동 초점) 카메라에서는 PL필터를 사용하면 AF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이 생겼고

이 자동초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것이 CPL입니다.

별다른 것은 없죠^^

그럼 사용법을 알아보자

1.편광필터의 장착!

편광필터는 일단 일반적으로 렌즈 보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UV 필터 앞에 끼우면 된다.

아니면 UV 필터를 빼고 끼워도 된다.

그러나 사진의 화질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

2. 어떻게 잡광을 없앨수 있을까?

편광 필터를 렌즈앞에 끼우고 나면, 편광 필터의 앞부분이 회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뷰 파인더로 사물을 보면서 편광필터를 돌리다보면 그림자가 없어지는 방향을 알 수 있다.

이때 촬영하면 그림자를 없앨수 있는 것이다.

너무 쓸 내용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길게 썼습니다^^

그럼 편광 필터의 다른 중요한 기능을 하나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편광필터의 가장 큰 사용처중의 하나는 바로 하늘 사진입니다.

편광필터를 쓰면 파란 하늘의 짙은 파란 하늘을 더욱 짙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유럽 지중해기후나 열대기후등, 혹은 오염이 없다면 깨끗하게 나올 수 있는 하늘은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조금 촬영하기 힘듭니다.

그때 쓸 수 있는 것이 이 편광필터입니다.

하늘을 촬영할때는 한번 이 필터를 이용해보시면 그 위력을 실감하실 겁니다

그러나, 이 필터를 쓰면 들어오는 빛의 양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셔터 스피드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분들은,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ND 필터와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편광필터는 완전 소모품입니다.

편광 필터를 만드는 재료는 시간이 지나면 그 기능이 떨어집니다.

심한 분들은 2-3년이 지나면 새것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긴 한데, 2-3년, 길어도 5년이 지나면 새것으로 구입하시길~^^

3. ND 필터

ND 필터는 이 필터를 통과하는 빛의 양만을 줄여주는 필터입니다.

그 빛의 양을 줄이는 정도에 따라 ND4, ND 8등이 있습니다.

숫자가 크면 클수록 차단되는 빛의 양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렌즈에 닿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노출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에서, 렌즈 이야기를 할때,

밝은 렌즈가 고가이고 셔터 스피드 확보에도 좋다고 했는데

일부러 빛의 양을 줄여 노출 시간을 길게 한다고? 하면서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흔들림없는 사진을 위한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려고 플래쉬에

몇백만원하는 렌즈를 쓰기도 하는데

일부러 ND 필터를 써서 노출을 길게 해서 사진을 찍어야 할때가 있습니다.

몇가지 예가 있는데 지금부터 설명을 하겠습니다.

1. 흐르는 물을 찍을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폭포수 촬영입니다.

셔터스피드를 느리게해야 물이 흘러내리는 자취가 나와야하는데

대낮에 폭포수를 찍을때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예를 들어 F22)

셔터스피드가 1/30이하로 나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때, ND 필터를 끼우고 촬영을 하면 적당한 조리개에서

(각 렌즈에서 최고의 화질을 보여준다는 F8 ~F11)

셔터스피트 1/3초 이하를 얻을 수 있습니다.

ND 8이란 빛의 양을 1/8로 줄이는 필터를 말합니다.

셔터 스피드로는 약 3단계가 떨어지게 됩니다.

ND 4는 빛의 양을 1/4로 줄이는 필터이고

제가 알기에 가장 효과가 큰 ND 필터는 ND 400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구입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찍으면 물이 흘러간 흔적이 길처럼 남게되는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바다 사진에서의 ND 필터?

바다의 파도를 찍을때 ND 필터를 장착하여 촬영하면 마치 구름을 촬영한 듯한 사진이 됩니다.

예를 들어 바다가 바위를 포함한 부분을 찍어보면

마치 운해의 바다에 바위가 떠있는듯한 사진이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파도에서 부서지는 파도의 흰 물결부분의 강한 빛만이 필름에 흔적을 남기고 푸른 부분은 흰 빛에 가려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흰빛의 파도가 흔적으로 남아 마치 구름과 같은 분위기가 되는 것입니다.

3. 회색의 황량한 도시를 만들때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이 필터를 끼우고 도시를 촬영해보세요.

특히 도로를 촬영하는데 대낮에 찍어보세요

빛이 감소하기때문에,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에서 반사되어 필름에 닿는 빛은

건물에 반사되어 필름에 닿는 빛에 가려져

마치 버려진 도시처럼 길에는 자동차나 사람이 없는 황량한 도시가 됩니다.

이렇게 ND 필터를 쓰면 셔터 스피드 확보가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꼭 삼각대를 쓰셔야합니다.

가능하면 릴리즈 쓰시고, 그것도 성에 안차시면 미러 업 기능도 사용하시길~


'사진방 > 디카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 카메라 구입의 A-Z  (0) 2012.12.21
풍경사진 잘 찍기 십계명  (0) 2012.10.29
디카은어  (0) 2012.10.29
야경촬영  (0) 2012.10.29
야경,실내 촬영  (0)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