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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속 대추 꼭 먹어라

천리향(민정) 2012. 12. 21. 16:47

삼계탕 속 대추 꼭 먹어라

마이데일리 | 유선영 | 입력 2009.08.21 08:23 |

삼계탕을 즐겨 먹는 김재준(38)씨는 유독 몸에 좋은 대추를 골라내서 먹는다.

김 씨는 "삼계탕에 들어간 대추는 독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서 삼계탕에 넣는 것이고 삼계탕 재료의 독을 빨아들인 대추는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여름철 사람들은 삼계탕을 많이 먹지만 대추에는 독성이 있다는 속설 때문에 일부의 사람들은 먹지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추는 다른 약재의 좋고 나쁜 기운을 모두 흡수하는 역할과 더불어 보혈작용을 하며 삼계탕에 들어가는 약재는 삼계탕과 궁합이 맞는 약재를 넣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대추 먹지말라?…속설일 뿐 맹신 금지
'대추는 삼계탕 재료의 독을 모두 빨아들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이 있다는데 과연 그럴까?

삼계탕에 들어가는 대추는 인삼과 그 외의 재료의 강한 기운을 중화시키는 역할과 음식 재료를 화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대추는 식욕부진, 소화불량, 설사 같은 소화기 계통의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자체의 단 맛으로 신경 안정 효과도 있다.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 한방1내과 이기상 교수는 "대추는 다른 약제들간의 조화를 시키는 작용으로 입맛을 부드럽고 달게 만들기 때문에 대추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인삼도 대추와 같이 닭의 독을 빨아들인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것 역시 잘못된 속설이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이나 황기는 독성이 강한 것이 아니므로 삼계탕 재료의 대추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인삼에는 몸의 기를 보충하면서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 인삼 또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소양인, 삼계탕보다 '돼지고기' 추천
삼계탕은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어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 염증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삼계탕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체내 체온이 떨어지고 장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따뜻한 음식을 먹어 위장과 간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열이 많은 소양인의 경우 피해야 한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은 원기회복과 갈증해소,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지만 소양인의 경우 인삼을 먹으면 '기'를 보충해주는 역할로 기를 끌어올려 속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얼굴이 벌개 지고 두통이 생기며 심지어는 설사까지 올 수 있다.

임자수탕은 소양인에게 맞는 음식으로 우리 민족이 삼복더위에 깻국에 오리고기와 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주재료인 오리고기는 성질은 차면서 맛을 달며 음기를 보충하고, 허한 것을 보해주며 소양인체질에 효과적이나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설사를 하거나 몸이 찬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체질의학센터 정용재 교수는 "열이 많은 사람이 삼계탕을 먹으면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저하 되는 등 좋지 않으며 육류의 경우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교수는 "한 번 정도 삼계탕을 먹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소양인의 경우 체질이 맞지 않는 것을 굳이 먹을 필요가 없고 두통과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