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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인줄 알고있었던 잘못된 통념 10가지

천리향(민정) 2012. 12. 21. 16:55

진실인줄 알고있었던 잘못된 통념 10가지

 

책에서 읽었다고 그게 다 진실은 아니다. 잘못된 진실도 널리 퍼지면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이기 쉽다. 그래서 '잘못된 통념'이 탄생하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만나는 ‘잘못된 통념 10가지’다.

 

 

 

 

1. 남자는 7초마다 한번씩 섹스를 생각한다.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97%는 하루에 몇번 내지는 한 달에 몇번 섹스에 대해 생각하는데, 이 가운데 54%가 적어도 매일 한번씩 그렇다고 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섹스 충동을 더 느끼는 지의 여부에 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7초마다 한번씩’이라는 법칙은 픽션에 불과하다.

2. 인간은 대뇌의 10%만 사용한다

1800년대에 과학자들이 대뇌의 전체적 기능에 대해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이 가운데 윌리엄 제임스가 인간이 대뇌의 일부만 사용한다고 주장했고 그때부터 ‘10%’의 신화가 탄생했다. 간단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뇌의 특정 부위만 사용하지만 복잡한 일을 처리할 때는 대뇌의 10%보다 많은 부분을 사용한다. 자기공명촬영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심령술사들은 자기들이 다른 사람에 비해 대뇌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주장을 퍼뜨리기 위해 여전히 10% 신화를 써먹고 있다.

3. 전구의 발명자는 토머스 에디슨이다

토머스 에디슨을 전구의 ‘발명자’로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그가 전구의 상업화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만들지는 않았다. 과학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809년 영국인 험프리 데이비가 아크등(arc燈)을 만들었다. 10년 후 워렌 들라 뤼가 밀봉 전구를 처음 만들었고, 1840년 윌리엄 로버트 그로브가 램프만으로 방 전체를 밝혔다. 불행하게도 이들 제품은 매우 비쌌고 내구성이 없어 수명이 짧았다. 8명의 과학자와 3명의 발명가들이 낸 아이디어를 활용해 에디슨이 수명이 길고 값싼 전구를 개발한 것이다. 다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얘기이지만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것은 아니다.

4. 중국의 만리장성은 지구상의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다

리처드 할리버튼 같은 역사학자들은 달에서도 만리장성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NASA의 달 탐사 결과 할리버튼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그같은 생각은 지구상의 건축물 가운데 가까운 우주 궤도에서는 만리장성만 보인다는 생각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만리장성은 26㎞ 상의 궤도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만리장성의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건물의 색깔이 주변의 나무와 숲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 반면에 우주비행사들의 증언과 항공 사진을 검토해보면 궤도에서 공항과 고속도로는 잘 보인다.

5. 마리 앙트와네트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이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는 프랑스 대혁명 때 잔인하게도“빵이 없다면 브리오슈를 먹으면 된다(S’ils n’ont plus de pain, qu’ils mangent de la brioche)”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의 실제 주인공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두 사람을 지목한다. 한 명은 가난한 백성들이 먹을 빵이 없는데도 이들에게 브리오슈를 권한 거만한 군주에 대해 쓴 장 자크 루소다. 스페인 출신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말이라는 주장도 있다.

6. 우주에는 중력이 없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무중력 상태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우주는 중력이 제로 상태인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지구에서보다 우주에서는 중력이 약하긴 하지만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틀린 것이다. 중력은 지구상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달에서도 심지어 태양에서도 존재한다. 중력 덕분에 지구상에 발을 붙이고 살 수 있고 다른 행성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것이다.

7. 세일럼의 마녀들은 화형당했다

1692년 2월 메사스추세츠 주에서 마녀 사냥이 시작됐다. 이듬해까지 150여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20명이 사형됐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마녀’로 지목된 이들은 화형당하지 않았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마녀가 죽은 다음 악령의 기운을 씻기 위해 시체를 불태우는 관습이 있었지만, 당시 영국 식민지 하에 있던 메사스추세츠 주에서는 영국법에 따라 이같은 풍습이 금지됐다. 따라서 ‘마녀’들은 모두 교수형에 처해졌다. 한 명은 예외였다. 질 코리는 죄를 자백하지 않아 돌로 쳐죽였다.

8. 머리카락을 박박 밀면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더 빨리 자란다

1920년대 이후 연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많은 남성들은 머리카락을 박박 밀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고 점점 두껍고 진한 색깔로 바뀐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 우리가 만지고 보고 꾸미는 머리카락은 사실 살아있는 게 아니다. 살아있는 머리카락은 피부와 두피 안에 숨어 있다. 따라서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해서 머리카락의 두께와 성장 속도, 색깔이 바뀌진 않는다. 새로 나온 머리카락이 진해 보이는 것은 햇볕을 받으면 머리카락 색깔이 바래지기 때문이다.

9. 나폴레옹은 키가 작았다.

키큰 병사들과 함께 나란히 포즈를 취한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보면 나폴레옹의 별명을 ‘땅꼬마 카포랄(Le Petit Caporal. 프랑스의 토막담배)’라고 부르고 싶을 것이다. 그의 이름을 따서 ‘나폴레옹 컴플렉스’라는 말도 생겨났다. 하지만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실제로 키가 작은 게 아니었다. 나폴레옹의 키는 프랑스식 피트법으로 계산됐다. 5 피트 2인치였다. 분명히 작은 키다. 하지만 제국식 계산법에 따르면 나폴레옹은 5 피트 6인치였다. 당시 프랑스의 남성 평균 신장에 해당하는 키다. 그렇다면 왜 나폴레옹의 별명 앞에 ‘프티’(작은)라는 딱지가 붙었을까. 부하 군인들에게 친구처럼 격의 없이 대했기 때문에 붙여진 애칭이다. 당시 나폴레옹의 부관들은 대부분이 6피트 이상으로 키가 매우 컸다. 나폴레옹이 상대적으로 키가 작아 보인 것 뿐이다.

10. 비둘기는 덜 익은 쌀을 모이로 주면 배가 터진다

결혼식 하객들은 종종 덜익은 쌀을 새, 특히 비둘기에게 주면 배가 터져 죽는 험악한 모습을 볼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는다. 즐거운 결혼식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비둘기에게 모이를 줄 때 조심하라는 얘기다. 인생 상담코너의 필자 앤 랜더스도 그랬고 만화영화 ‘심슨 가족’에서도 비슷한 경고가 등장했기 때문에 분명 사실이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새들은 추운 겨울에도 곡식 낱알을 쪼아먹고도 건강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아직까지 새가 쌀을 먹고 험한 꼴을 연출했다는 얘기는 못 들어보았다. 새들이 쌀을 먹고 배가 터질 만큼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는다. 결혼식 때 쌀을 모이로 주지 말라는 얘기가 나온 것은 손님들이 쌀알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