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쉼터/추억의 뒤안길

옛사진

천리향(민정) 2012. 9. 8. 18:17

이 자료는 정확히 70년 1~12월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당시는 가난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힘겹게 살아오신 이분들은,
현재 50을 전 후 한 연세들이 되셨을겁니다.
누더기 옷에 헐벗고 굶주림에 살았어도 따스한 온정이 흐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 영양 실조로 얼굴은 붓고 코에는 코물이 흐르고
손과 발은 동상에걸려 어렵게들 살아 오셨습니다.
울다가도 먹을것 주면 뚝 그치고 하루세끼 먹는 집은 잘사는 집안이었습니다.




추운겨울 냉기가 감도는 방에서 나와 따듯한 햇볕에서
늘 언몸을 녹이곤 했지요. 헤진 옷을 입고 살아도 다들 그렇게 사니
부끄러움이 뭔지도 모르고 자랐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어머니~ 추운겨울 양말이 없어 맨발이 시려도
어머니 등에 업히면 엄마 품에서 나는 젖내음과 따듯하고 포금함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투방집=나무로 얼기 설기 쌓아서 흙으로 빈 공간을 막아서 지은 집입니다.




소 외양간에 창을 만들어 소 여물을 먹이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소가 재산목록 1호였으며 사람은 굶어도 소는 늘 따근하게 소죽을 끓여서
주곤했지요. 물론 소 없는 집이 대다수였지만...




두메산골 추운 겨울을 나기위해 월동 준비를 해놓은 장작더미 앞의 세모자입니다.
초라한 모습과 천진 난만한 표정이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굴피 나무 겁질로 지붕을 덮어놓은 너와 라는 지붕이지요.




겨우살이를 위해 준비해둔 옥수수와 산골의 가정의 풍경입니다.
옥수수 죽이나 감자등으로 연명하며 겨울 나기를 했지요.




아이를 업고 김을 메는 우리들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기위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최고의 놀이 기구였지요. 부모님들이 안계시면 몰래 끌고 나와서
온 동네 친구들 태우고, 때론 굴러서 많이들 다치고...
떨어진 바지 시린손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나마 도심에서는 만화방이 있어서 산골보다는 좋았지요.
만화방에서 책보는데 1원주면 6권정도...




생계를 위해 학교 다녀와서 껌팔이도 하고...




신문팔이, 신문배달 참으로 어렵게들 사셨습니다.




추수가 끝난 동구밖 들판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최고였지요.




어촌의 아이들이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 어포를 말리 중입니다.




생활은 어려워도 꿈과 희망이 넘첬던 시절이었습니다.
텃밭의 짚더미는 추위도 녹여주고 놀이터로 활용되고...




학교 다녀오면 의례 부모님 일손을 돕고 밤이돼야 숙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물 가물한 호롱불 밑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 숙제하다. 머리 카락 많이들 태웠었지요.
연필심 마저 품질이 좋지않아 침을 발라 두어자 쓰고 또 침바르고...




암탉이 알을 놓기가 바쁘게 책보 허리에 메고 따듯한 계란을 들고 학교로 내달렸지요.
문방구에 가서 계란으로 공책이나 연필등 학용품으로 물물 교환했답니다.
뛰어가다 엎어져 계란은 깨지고 눈물 콧물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근방 낳은 계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학교 다녀와선 어김없이 지게지고 밭으로,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곤 했지요.




가축들도 거두고, 한겨울에 고무신 신고 신발이 꽁꽁 얼어 발에 붙어 떨어지지도
않았답니다. 그때는 동상 안 걸린 아이들이 이상했지요.




설겆이를 하기 위해 빈그릇 솥가마등을 않고 동네 우물가로 가는 모습입니다.
가마솥 뚜껑을 머리에 쓰고 가는 모습이 설겆이를 많이 해본 솜씨 같습니다.




지게를 못지는 여자 아이들은 나무를 묶어서 머리에 이고 산에서 내려오다 많이
굴르고 다치고...




먹고 살기위해 학교 다녀오면 길거리로 구두딱이,껌팔이,신문팔이 무엇이든 했답니다.




구두를 닦는 아이의 표정이 무척이나 고달퍼 보입니다.




어머니의 바쁜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요즘 머리에 물건 이고 다닐 수 있는 어린이들은 아마 없겠지요.




부모님들은 공사장이나 들에 나가고 어린들은 학교 다와서 동네의 잔 일거리들은
다 하였지요.



곡괭이나 삽질도 잘했지요.




당시 정부에서 덩그러니 학교 교실 하나 지어주면 나머지 모든 공사는 학생들
차지 였습니다.
돌을 이고 지고 학교 축대 쌓는 작업을 하고있네요.  머리에 돌을이고 있는 어린이
모습과 돌을 어깨에 맨 아이...




배타고 나가 부모님 일손도 돕고...




소먹이로 가고... 비록 힘들게 살았어도 국경일이면,
산골마을 독가에서도 꼭꼭 태극기 게양 했지요.



초가집앞 텃밭에서 농사일을 돕고있네요.




한겨울 강아지를 않고 따라로운 햇볕을 쬐고있습니다. 강아지 안으면 온몸이 따듯했지요..
돌아가면서 안고, 순서를 기다리는 두어린이 표정이...




엄마가 세수시켜 줄 때면 제인먼저 코풀어! 하시고...
따듯하게 물 데워서 어린 동생들을 돌아가며 세수를 시키셨지요.




아파도 병원이 없어서, 너무 멀어서, 늘 집에는 아까징끼(머큐롬)을 비취해두고
발라주시곤 했지요.
자식의 아픈 고통을 대신하듯 어머니의 표정이 너무도 안타깝게 보입니다.




이발관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동네 한 두곳 이발기계 있는 집에가서 머리를 깍고 했지요.
부실한 기게로 머리털 뽑혀서 눈물은 줄줄...




간혹 사회 복지가들이 학교 찾아오시어 사탕이나 먹을것을 전해주시고...




아이를 등에 업고 갯벌에서 하루 종일 일하시곤 밤이면 아고고 허리야!
고통으로 잠못 이루시던 우리 어머님들 이셨습니다.




수안보 어는 산골마을 학교입니다.




부모님들 일손이 모자라 등교길 이린이들은 스스로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 도강하는
모습입니다. 안전 사고도 많았었지요.



학교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책상 걸상 무척 정겹습니다.  특별 활동시간 주산부 (수판) 어린이들 입니다.




추억어린 풍금입니다. 음악 시간이지요.
선생님이면 누구나 풍금을 다룰 수 있어야 했지요.




양말도 신지 않은 어린이, 무척 진지해 보입니다.




비가 조금만 와도 중간에 수업포기 잽싸게 개울을 건너 집으로 내 달렸지요.
물이 불으면 건너지 못했고, 빨리 집에가서 집안 비 설겆이 해야지요.
모든게 공부보다 집안 일이 우선이었지요.




여자는 코 고무신 남자는 검정 고무신, 한겨울 양말이 없어
발이 시린 아이들은 신발에 짚을 넣고 신었답니다.




학교 안가는 날이면 어린이 애향단(동호회)이 골목도 쓸고 마을 어귀에 꽃길도 만들고
자기 마을 가꾸기를 했답니다.




빗자루는 요즘 보기 힘든 싸리나무로 만든 빗자루입니다.




학교주변 수목원도 만들고... 참으로 꿈과 희망이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고적지를 찾아 대청소 및 관리도 하곤 했지요.




널뛰기하는 여자 아이들 모습입니다. 가운데 한 아이가 올라가 앉아 중심을 잡고
누가 누가 높이뛰어 상대를 떨어트리나 껑충 껑충~ 요즘 보기 힘든답니다.




운동회가 열리는 날이면 온동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대 잔치였습니다.
부모님들과 함께 뭉처서 힘 겨루기를 했지요.




뛰어가면서 사다리 통과 하기. 무릅이 벗겨져서 피가 줄줄 흐르고...




기마전으로 힘 겨루기도 하고...




누가 누가 멀리뛰나 훨훨...




청군이겨라! 백군 이겨라! 목청것 소리치고 나면 다음날은 모두가 목이쉬고...
지금의 운동회는 점심 시간 지나면 끝이지만 당시는 하루종일 온마을 잔치로 해가
질때까지 했지요.




학교마다 보통 공 두개정도(배구공,축구공) 최고의 놀이감 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블로킹하는 어린이 모습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차범근,이회택과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탄생 했습니다.




한창 태권도 붐이 일어 학교마다 가르치는 모습입니다. 기마자세 태극1장이던가요?





무용연습 중인 여자 아이들입니다. 특별 활동 시간이면 언제나 책 걸상 뒤로 밀어
붙여놓고...




길거리 포장마차 비슷한 곳에 아이들 간식 많이 팔았지요. 불량 식품이 너무많아
늘 배앓이하고...




당시 1원부터 제일 큰 돈 500원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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